▲  천축산 불영사 일주문 .2006.5.14


[디카여행] 비구니(比丘尼)승의 수도장 불영사(佛影寺)의 오월 풍경화

높푸른 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흐르고 청보리밭 훈풍에 물살을 가른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날에 산하엔 푸르름이 눈부시고 산마다 붉은 철쭉 색칠하여 풍경화를 그린다.
어딜가도 싱그러운 계절이다. 그야말로 계절의 여왕은 오월이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이 좋은 호시절에  여행을 떠나보자.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초하를 느낄수 있는 곳은 없을까?
요즘같이 좋은날엔 웬만한 곳은 사람들로 붐비기 마련이지만 하룻길 다녀와도 후회하지 않을 드라이브길을 소개하라면 불영사 오월 풍경을 권해보고 싶다.

오월의 천축산 신록과 부처님의 그림자가 푸르게 비치는 불영지(佛影池)는 산사를 찾은 나그네의 여심(旅心)을 자아낸다. 천축산(天竺山)이 품고있는 자그마한 비구니(比丘尼)승들의 수도장인 불영사(佛影寺)란 이름도 이 불영지(佛影池)에서 유래한다.
대웅전 서쪽 천축산 산위 숲속에 부처님 형상을 한 바위와 불공드리는 중생바위 세개가 있어 천축산 산마루에 햇빛이 비치면 그 그림자가 절앞 불영지(佛影池)에 비친다.
천축산에 둘러싸여 오목진 경내는 신록과 붉은 철쭉, 불영지, 절간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그린다.

아직까지 불영사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동쪽에 치우쳐 있어 접근성이 용이치 않은 탓에 조용한 산사로 남아 있는 곳이다.가족이나 연인들이 오손도손 찾아 보면 좋은 초하의 여행지이다.
번잡하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쓸쓸함이나 외로움같은 미묘한 심정을 자아내는 곳이다.

가는길도 낭만적이다. 
7번 국도 푸른 바닷길에는 초여름의 여정을 돋군다. 특히 망양 해변길을 달리노라면 하얀 파도가 밀려오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해변왈츠를 춘다.
그리고 어촌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도 정겹고, 덕장의 오징어는 비릿한 갯내음을 풍긴다.
바닷길, 내륙길을 번갈아 달리며 차창에 비치는 신록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울진 못미처 불영계곡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차를 불영계곡길로 돌리면 입구에 성류굴, 민물고기 전시장, '사랑한다 말해줘'란 드라마 촬영지 행곡리도 길섶에 있어 한번 쯤 둘러 볼만하다.

특히 '사랑한다 말해줘' 드라마 배경지 행곡리 대나무터널은 사진이 이쁘게 찍히는 곳이다.
이어서 불영계곡으로 접어드는데 지금 온산은 신록으로 눈이 부시고 송화가루가 누렇게 날린다.

불영사 휴게소를 지나서 부터는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을 돌고 돈다.  
구불구불 계곡길에는 불영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둘이 있다.
정자에 올라 한국의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이라 불리우는 웅장한 계곡과 이곳의 신록을 음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좌우로 펼쳐지는 불영계곡 풍경과  곱게 핀 연보라색 등꽃에 눈을 돌리다 보면 어느새 불영사 입구에 다다른다.

천축산불영사 일주문을 지나 흙길을 걷다보면 눈앞에 한폭의 산수화를 만난다.
지난 태풍 매미때 유실된 불영교가 다시 튼튼한 돌다리가 새로 놓여져 다리 난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장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조금 걸으면 절 입구 숲길을 만난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란 전나무 신록 숲길도 운치있고 낭만(浪漫)이 흐르는 초하의 오솔길이다.
오솔길을 오르면 ,불영사가 보이는 언덕바지 우측에 불영사 부도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 불영사 부도탑에는  인현왕후에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숙종대왕이 총애하는 장희빈의 시기로, 왕비 인현왕후가 폐출되어 자결하려고 하였으나 꿈에 한 스님(불영사 양성법사)이 현몽하기를
"저는 불영사에서 왔는 바 내일 상스러운 일이 있을 것이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라고 하였다.
과연 다음날 장희빈이 꾸민 사건으로 발각되어 죄를 받고, 인현왕후께서는 환궁하게 된 까닭에, 불영사에 사방 10리 정도의 산을 하사하고 네 곳에 표지를 하여 부처님의 은덕에 사례하였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불영사 사적비, 1933).

부도탑을 지나 거대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수호신처럼 버티고 서있는 곳을 지나면 불영사의 경내와 함께 전설 속의 연못인 불영지(佛影池)가 보인다.

이 불영지(佛影池)에 얽힌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도 재미있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 당나라에서 수학하고 귀국한 의상대사가 화엄법회를 열고 한참 교화에 힘쓸 때였다.

어느 날 노인과 8명의 동자가 의상대사를 찾아와 자기들은 동해를 수호하는 호법신장인데 이제 인연이 다하여 이곳을 떠나면서 우리가 살아온 곳에 부처님을 모시는 도량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그동안 인연 닿는 스님을 못 만나다 이제야 만나게 되니, 그곳에 도량을 세워 줄 것을 의상대사께 간청하였다.

며칠 후 의상대사는 노인의 부탁대로 동해안의 불사 인연지를 찾아 나섰다.
동해안을 거슬러 오르는데 울진포 앞바다에 이르자 당나라에서 부터 의상대사를 사모하여 용이 되어 쫓아와 부석사를 세운 주인공 선묘룡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스님을 반갑게 맞아 불사 인연지까지 길을 안내하였다.

그러다 문득 천축산 입구에 이르자 "손수 인연지를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선묘룡은 사라져 버렸다.
의상대사는 8일간 혼자 천축산(天竺山)을 돌아보며 절터를 찾던 의상대사는 피로에 지쳐 어느 연못가에 쉬다가 연못을 바라보니 연못 위에 부처님의 형상이 비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감격하여 그 자리에서 화엄경을 독송하니 지난번 그를 찾아왔던 호법신장이라 칭한 노인과 동자 8명이 연못 속에서 올라와 의상대사의 설법을 듣고, "이 산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천축산에 계실 당시의 형상과 똑같으며 연못에 비친 부처님 영상은 천축산서 설법하시던 부처님 모습입니다.

주위 환경은 영산회상이 응화된 것이지요." 라는 말을 남기고 용으로 변해 사라졌다.
의상대사는 용들이 살던 연못을 메워 법당을 짓고 부처님 영상이 나타난 곳이라 하여 불영사라 이름 짓고, 부처님 영상이 나타난 곳에는 무영탑을 조성했다는 설화가 불영사에 전한다.

지금도 연못 수면에는부처님 형상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비친다.

천년 고찰 불영사에는 보물 제498호 울진구산리삼층석탑(蔚珍九山里三層石塔), 보물제730호 불영사응진전(佛影寺應眞殿), 보물 제1201호   불영사대웅보전(佛影寺大雄寶殿), 보물제1272호 불영사영산회상도(佛影寺靈山會上圖)등의 문화재와 앞산의 화기를 진화하기 위해 대웅보전 기단 밑에 설치했다는 돌거북(석구) 등 볼거리도 많다.

특히, 범종각 맞은편 응진전(보물제730호)에서 간절히 기도하면 그 원이 이루어진다는 영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 불영사는 비구니들의 수도처라 경내가 깨끗이 정리되고 정갈하다.

대구에서 불영사를 찾는 길은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타고 곧장 7번국도로 달려 울진 농업엑스포 공원에서 영주.현동 이정표를 보고 접어들면 된다.

2006.5.14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정해유
 

 

▲  천축산불영사 일주문을 지나 흙길을 걷다보면 눈앞에 한폭의 산수화를 만난다. 지난 태풍 매미때 유실된 불영교가 다시 튼튼한 돌다리가 새로 놓여져 다리 난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장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2006.5.14

▲  오월의 천축산 신록과 부처님의 그림자가 푸르게 비치는 불영지(佛影池)는 산사를 찾은 나그네의 여심(旅心)을 자아낸다.

▲   번잡하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쓸쓸함이나 외로움같은 미묘한 심정을 자아내는 5월의 불영사 경내

▲  요즘같이 좋은날엔 웬만한 곳은 사람들로 붐비기 마련이지만 하룻길 다녀와도 후회하지 않을 드라이브길을 소개하라면 불영사 오월 풍경을 권해보고 싶다.


     ▲  천축산(天竺山)이 품고있는 자그마한 비구니(比丘尼)승들의 수도장인 불영사(佛影寺)란 이름도 이 불영지(佛影池)에서 유래한다.

▲   천축산에 둘러싸여 오목진 경내는 신록과 붉은 철쭉, 불영지, 절간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그린다.

▲   불영사  보물제730호 응진전은 간절히 기도하면 그 원이 이루어진다는 영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  보물 제1201호   불영사대웅보전(佛影寺大雄寶殿)

▲  아직까지 불영사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동쪽에 치우쳐 있어 접근성이 용이치 않은 탓에 조용한 산사로 남아 있는 곳이다.가족이나 연인들이 오손도손 찾아 보면 좋은 초하의 여행지이다.

▲  범종각 맞은편 응진전(보물제730호)에서 간절히 기도하면 그 원이 이루어진다는 영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 불영사는 비구니들의 수도처라 경내가 깨끗이 정리되고 정갈하다.

▲   대웅전 서쪽 천축산 산위 숲속에 부처님 형상을 한 바위와 불공드리는 중생바위 세개가 있어 천축산 산마루에 햇빛이 비치면 그 그림자가 절앞 불영지(佛影池)에 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