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을 누르면 동영상으로 주산지 풍경을 볼 수 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로고......

" 명불허전이로고...!  주산지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네,이름날 만한 경치구먼"
평택에서 왔다는 중년  여행자가 주산지의 첫 느낌을 토한다.
버스,승용차가 쏟아붓는 여행자들로 11월 첫날의 주산지는 차도,사람도 바글바글하다.
기존 주차장도 작은 것이 아닌데, 연일 만차를 이루어 밭을 임시 주차장으로 쓰고 있으나 이마져 만차다.
주산지의 명성이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국민관광지로 뜬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주산지의 인기는 어디서 오는걸까?
분명  원거리에서 날밤을 새우며 찾아와도 후회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일거다.
이제 주산지는 보충 설명이 필요치 않는 그야말로 국민관광지로 뜬 곳이다. 이에 걸맞게 국립공원 주산지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을 갖추어 국민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산지의 첫새벽을 맞으려 하얀 밤을 새우는 메리트(merit)는 무엇일까?
물속에서 자라는 고목 왕버들로 널리 알려진 주산지(注山池)는 물안개가 아름답기로 1등으로 치는 곳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주산지 수면은 알록달록 오색단풍이 녹아내려 형형색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수채화를 그린다.
여명(黎明)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신비감은 절정에 이르러 몽환적인 황홀감에 입이 쩍 벌어진다.

주산지는 계절과 시각(時刻 )에 따라 비할 데 없이 변화가 심한 공간이다.
봄이면 연초록의 왕버들이 물그림자를 그려내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맑고 깨끗하다 . 가을이면 알록달록 단풍으로 수 놓은 산 그림자가 면경 수면에 비치고, 왕버들을 감싸며 살포시 피어오른 물안개가 신비감을 더해준다.
겨울에는 부드러운 듯 소담스런 눈꽃이 순백의 설경을 그려낸다.

주산지의 백미는 만추 절경이다. 단풍,물그림자,물안개가 그려내는 만추 주산지를 감상하려는 인파로 새벽부터 부산하다. 10월 마지막 주에서 11월 첫 주의 단풍시즌때는 새벽 2~ 3시부터 포토라인이 형성되고, 3~4시면 만원사례를 이루어 그 열기는 연시 해돋이 구경 못지않다.
별바위골 여명의 희미한 빛줄기가 스며드는 06시경이면 호수의 윤곽이 또렷해지며 군데군데 수면엔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한 폭의 멋진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물속에 잠긴 왕버들, 물안개,수면엔 비친 단풍 그림자가 어우러져 선계를 담아내는 신비로운 경치가 연출된다.
온 산은 붉어 산홍(山紅)이요, 물은 붉은 단풍에 수홍(水紅)이요, 사람은 단풍으로 붉게 물든 주변 풍광에  취하니‘인홍(人紅)’이라!
곳곳에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바로 이맛이 주산지의 흡인력이 아닐까!

자연의 신비를 담고 있는 주산지는 길이가 100m, 넓이 50m, 수심 8m 정도로  한눈에 들어오는 주왕산 별바위골에 위치한 아담한 저수지이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못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는 주산지도, 극심한 가을 가뭄으로 호수의 물이 많이 줄어 주산지의 멋을 감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서 오리(약 2km) 정도 떨어진 주왕산 별바위 골에 위치한 이 호수는 1720년 8월 조선조 숙종 46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 경종원년에 준공하여 이전리 사람들이  이물로  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 호수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산지 둑 옆에는 작은 비석이 하나 서있는데 주산지의 축조에 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이 비석에는 축조당시 유공자들의 이름과 공사기간에 관한기록,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일장저수(一障貯水), 류혜만인(流惠萬人), 불망천추(不忘千秋), 유일편갈(惟一片碣)(정성으로 둑을 막아 물을 가두어 만인에게 혜택을 베푸니 그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한조각 돌을 세운다.)

2008.11.01  르포라이터 丁海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