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이젠 건강 100세…
`나`를 확 바꾸자

'내 몫의 불로초(不老草)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들자.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안주인으로 건강 100세를 추구하는 당신이 2005년 새해 아침에 새겨 볼 말이다.



통계청의 '200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금 43세인 여성은 41.7년의 여명을 더해 84.7세, 남성은 35.2세를 합쳐 78.2세 정도 살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평균치다. 현재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병을 방치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의 여명이 모두 더해진 숫자다.

따라서 당신이 지금 건강하다면, 혹은 병이 있더라도 열심히 치료.관리해 극복할 생각이라면 여명은 이보다 훨씬 길어진다.

이제 21세기 한국인에겐 '건강 100세'가 과욕이 아닌 현실로 등장했다. 그러나 그냥 되는 건 아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6개월 동안 건강관리에 '올인'해야 한다. 그러곤 나아진 몸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내 몸의 문제점을 파악=흔히 '노화=쇠약'이며, 오래 살수록 병마에 시달릴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건강생활을 몸에 익히면 건강한 상태로, 즉 신체기능을 최대한 유지한 채 장수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가로막는 문제점을 찾아 제거.개선하는 게 급선무다.

우선 흡연.과음.비만.과식.운동부족 등 내게 해당하는 나쁜 습관을 체크해 보자. 또 당신이 35세를 넘겼다면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이 모르고 있는 병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병.신장병.간질환.암 등 만성병은 초기 증상이 없다는 점을 되새기자.

 

◆6개월간 6개 항목에 '올인'=무병장수의 비결은 건강습관을 실천하는 일이다. 하지만 감기로 인한 콧물.기침, 당장 가렵고 멍든 곳을 치료하는 데 열성인 사람도 지금 당장 나를 괴롭히지 않는 심각한 건강습관을 바꾸는 일에는 소홀한 게 현실이다. 설사 이를 '개선하겠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천 D-데이를 '내일부터, 모래부터…'를 반복하며 마냥 미루기 쉽다.



결과적으로 문제점은 나날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만병의 근원인 비만만 해도 우리나라 남성은 30대 43%, 40대 47%, 50대 51%, 여성은 30대 19%, 40대 26%, 50대 51%나 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인간의 몸을 늙고 병들게 만드는 주범은 비만, 흡연, 과음, 운동부족, 약물의존(오.남용), 심신의 예민함 등 여섯 가지"라고 설명한다. 또 그는 "이런 문제점이 있을 땐 당뇨병.고혈압.뇌졸중.암.잔병치레(감기 등)가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사고도 잦고, 사고가 나면 남달리 크게 다친다"고 덧붙인다.

즉 건강 100세에 이르는 열쇠는 이 여섯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유 교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건강 체질로 내 몸을 개혁하려면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이 목표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건강한 몸은 건강한 정신에서 온다. 즉 힘들거나 놀라는 등 마음 불편한 상황(스트레스)이 지나치면 몸이 병 들게 마련이다. 화 나거나 놀랐을 때 가슴이 뛰면서 소화가 안 되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불안.초조감→소화불량 등 불편한 증상→증상에 대한 두려움→증상 악화→질병 발생 등의 수순을 밟는다.

따라서 스트레스 역시 초기 관리를 통해 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불안.초조.화.걱정 등이 나타나면 운동.취미생활 등 삶에 기쁨을 주는 요인을 즉각 가미해 스트레스를 덜어줘야 한다. 또 스트레스가 느껴지는 순간 즉시 복식호흡.근육이완요법.심호흡 등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순간 당신에게 화가 나거나 걱정거리가 있다면 지금 당장 심호흡부터 해 점차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껴보자.

중앙일보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