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18 .잔설과 얼음이 뒤덮인 칙칙한 무채색의 명동산 능선의 고로쇠 나무로부터 봄은 오고 있다.


우수(雨水). 봄이 와도 봄답지 않다.

예로부터 대동강 물이 풀리고,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가며,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우수(雨水)가 내일이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봄이 와도 봄답지 않다.
가는 겨울, 봄을 시샘하는 추위로 사방이  잿빛이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마음속에 울렁대는 춘정(春情)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어, 기다리느니 봄의 서곡이 울려펴지는 명동산 고로쇠 숲을 찾아 이른 봄마중을 떠나보았다.

잔설과 얼음이 뒤덮인 칙칙한 무채색의 명동산 능선의 고로쇠 나무로부터 봄은 오고 있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집채만한 얼음 속으로 눈 녹은 물이 졸졸 흐르고, 앙상한 고로쇠 나무둥치에 구멍을 뚫자 달싸한 봄을 토해낸다.

지금  명동산 속곡리(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사람들은 봄맞이에 바쁘다.
고로쇠 약수채취 준비에 하루해가 짧다.
고로쇠 나무는‘골리수(骨利樹)’라는 말에서 유래하는데 뼈(骨)에 이롭게(利) 하는 나무(樹)라는 뜻이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참선을 하다가 일어서려는 순간,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 인근에 있던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받아 마셨더니 무릎이 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지금부터  3월 20일 사이에 채취하는데, 수액량이 많고 맛이 가장 좋은때가 경칩(驚蟄) 전후여서 경칩(驚蟄)물이라고도 한다.
단풍나뭇과의 활엽수인 고로쇠 물은 당분이 풍부하여 그 맛이 달짝지근하고 회분,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이뇨, 변비, 류마티스, 뼈, 위장병·신경통· 비뇨기과계통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2.18 . 겨우내 꽁꽁 얼었던 집채만한 얼음 속으로 봄이 졸졸  흐른다.

2006.2.18 .고로쇠 약수채취 준비를 하는 속곡리 사람들

2006.2.18 .지금  명동산 속곡리(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사람들은 봄맞이에 바쁘다. 고로쇠 약수채취 준비에 하루해가 짧다.

2006.2.18 .  고로쇠 약수채취 준비를 하는 속곡리 사람들

2006.2.18 . 앙상한 고로쇠 나무둥치에 구멍을 뚫자 달싸한 봄을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