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해무(海霧)가 숭얼 숭얼 피어나는 창포 바닷가

▲  2006.5.23   해무(海霧)가 숭얼숭얼 피어오르는 초여름의 낭만적인 바닷가 풍경

 



[사진여행] 해무(海霧)가 낭만적인 초여름 바닷길.    

소만(小滿)이 지난 요즘 날씨가 너무나 좋다.
햇볕이 충만하고 만물이 자라서 산하엔 푸르름이 가득하다.
만화방창(萬化方暢)  산하(山河)는 연초록 화선지되어 한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청보리 누릇누릇 익어가는 들녘엔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어 향긋한 내음이 코를 간질이고, 이쁜 구름을 그리는 푸른 하늘도 산듯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야외 활동이 딱인 호시절에 하룻 쯤, 일상을 잠시 접고 주말 여행을 떠나보자.

일상이 무료하고 답답 할 때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을 멋진 드라이브길이 어디 없을까?
그 곳이 어디메냐?

해무가 아스라이 피어오르고 마가렛이 구름처럼 핀 언덕에 풍차가 빙빙도는 초여름 영덕 바닷가 대게로가 그런 곳이다.
대게로는 강구에서 축산을 거쳐 고래불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8.7km 길이의 옛 강축도로(강구-축산간 해안도)이다.
구불구불 바닷길을 도노라면 찻창에 스치는 풍경이 그림이다.
이 일대는 붙박이 갈매기들의 고향이다. 파도가 밀려오는 갯바위마다 날개를 접어 도란도란 앉아있는 모습도 볼거리고, 양지녘 해변의 돌미역, 오징어 덕장도 이체롭다.
하얀 풍차 날개가 빙빙돌고,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길을 드라이브 하노라면 낭만에 젖어든다.  그 풍경, 그  분위기에 서먹해진 연인 이나 부부 사이의 벽을 금세 허물어줄 만한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이 길은 너무나 알려져 안내글이 필요없는 곳이다.
대구나 포항등지에서 7번국도를 타다가 강구항 대게거리를 지나면, 눈아래 출렁출렁 춤추는 파도위로 갈매기떼가 여행자를 반긴다.
바닷가 덕장에는 지금 돌미역이  갯바람에 피득하게 말려진다.
 금진, 대부, 창포 갯마을 해변로를 구비구비 달리노라면 차창에 펼쳐지는 갯마을 풍경이 그림같다.
바닷가 언덕위 그림같은 펜션들, 수많은 갈매기 떼, 바윗돌에 부셔지는 하얀 파도, 낚시꾼, 고깃배가 한데 어우러져 차창에 낭만적인 그림을 그린다.
창포마을을 지나면  차창 너머로 하얀 등대가 보이고 산마루에는 풍력발전기 하얀날개가 해풍에 빙빙 돌아가는 이색적인 풍경이 보인다.
이곳 풍력발전소는  1천650㎾급 발전기 24기가 풀 가동시에는 3만9천600㎾의 전력을 생산 할 수 있다고한다.
아름다운 해맞이 공원에 풍력발전기 하얀 날개가 더해져 이곳의 멋을 더해 준다.
등대가 있는 전망대 능선은 철마다 주인공이 바뀐다.
초봄에는 샛노란 수선화랑 철쭉이가 가득하고, 지금은 하얀 마가렛과 노란 꽃창포가 사랑받고 있다.
하얀등대가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핸들을 놓고 눈앞에 펼쳐지는 넓고 넓은 푸른 동해 바다를 조망(眺望)하노라면 답답한 가슴이 확 뚫리듯 일상의 시름이 싹 가실것이다.
이맘때면 해무가 숭얼 숭얼 피어 오르는 연안에는 어멍질하는 작은 고깃배 따라 온 갈매기가 좋은 그림을 그려 준다.

전망대에 기대어 포장집 커피라도  한잔 마시며, 눈으로  풍경을 마시면 그 맛 또한 일품이어라!

운동삼아 하얀 마가렛이 곱게 핀 산책로를 따라 파도가 일렁이는 해변가로 내려가  바닷물에 손이라도 담굴 수 있다.
다시 차를 돌려 울창한 해송림, 기암절벽(奇岩絶壁) 드라이브길을 달리노라면 금세 대탄리 해수욕장에 닿는다.

이곳도 그냥 지나치기는 아깝다.
차를 잠시 멈춰 대탄리 해수욕장의 금빛모래와 흰포말이 밀려오는 해변을 산책해보는 것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지척에 찻집도 있어 파도가 밀려오고 갈매기 춤추는 파도를 감상하며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도 좋다.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섹스폰 소릴 들어보렴......"

"낭만(浪漫)에 대하여"란 유행가 곡조라도 흘러 나올 듯한 바닷가 시골 다방이다.
차한잔에, 바다에, 낭만(浪漫)에 취해 다시 차를 북으로 돌리면 오보, 노물리, 일경횟집 옆을 지나 석동리 경사로를 오르면 울창한 곰솔림의 경정 해변과 영덕대게 원조(元祖)마을 차유리(車踰里)가 눈앞에 들어온다.

2006.5.23  글.사진 /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丁海酉

 

 

▲  2006.5.23  해무가 자욱한 바닷가 마가렛 (Marguerite). 경북 영덕 해맞이공원 바닷가
가을철 국화를 연상하게 되는 Marguerite은 카나리아제도에 자생하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식물인데 초여름 영덕 바닷가에 곱게 피어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  2006.5.23   바닷가에 이쁘게 핀  마가렛 (Marguerite). 경북 영덕 해맞이공원 해변가

▲  2006.5.23  풍력발전기 하얀날개짓이 이국적인 영덕 해맞이공원 해변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해안에 높이 80미터에 날개 직경이 80미터에 이르는 대형 풍력 발전기 24개가  푸른 동해바다를 향하여 날개짓 하는 풍경이 이국적이다.  이곳에서는 1천650㎾급 발전기 24기가 3만9천6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묘인데, 2만가구(가구당 월사용량 400㎾h 기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량이다.

▲  풍차, 마가렛이 그리는 여름 풍경

▲  2006.5.23    마가렛 (Marguerite)과 고깃배가 있는 초여름 바닷가 풍경화

▲  2006.5.23   영덕 해맞이공원 야생화 산책로에 이쁘게 핀  마가렛 (Marguerite).

▲  2006.5.23   바닷가에 이쁘게 핀  마가렛 (Marguerite). 경북 영덕 해맞이공원에 군락을 이룬 Marguerite이 가을철 국화처럼 무리지어 피어 있다.

▲  2006.5.23   영덕 해맞이공원 야생화 산책로에 이쁘게 핀  꽃창포 .
백합목 붓꽃과 외떡잎식물인 꽃창포는 60∼120㎝높이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산이나 들의 습지에 잘 자라는 야생화이다.

▲  2006.5.23   초여름 바닷가 해무가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영덕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