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사진여행]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영화와  티비에 비친 아름다운 영상미와  사진마니아들이 도배질한 인터넷 그림들로  뜬 곳이 바로 주산지이다.
주왕산 자락의 한적한 골짜기 자그마한 못이 일약 전국적인 명승지로 각광 받으면서 1년 365일 구경꾼들로
시끌벅적해
유명관광지를 방불케한다.  
좁은 농로는 확포장되고 번듯한 주차장과 화장실, 먹거리,농산물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관광지 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딱이, 주산지는 이렇다 할 경관(景觀)도 별로고, 단지 물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수(樹)가 주왕산 계곡의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 낼 뿐이다.
이곳을 찾은 객(客)들이 던지는 말속에서도  주산지의 평가가 잘 드러난다.

'주산지 주산지 하더니 뭐이렀노. 우리 마실 못보다 못하네! 누가 일로 오자 했노'
'민경같은 수면에 그린 저, 별바위와 왕버들 그림자 좀 봐. 그림이네'
이와같이 주산지의 평가는 극을 이룬다.
하기야 영화,티비 또는 인터넷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그리다가  눈앞에 다가선  그렇고 그런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하리라!
진정한 주산지의 참 모습은 보는이의 마음 속에 있다.

 주산지의 으뜸 풍경은 만추 여명무렵 잠시 그려 줄 뿐이다. 여명의 하늘이 열릴 무렵 면경 수면엔 만산홍엽 산 그림자  아롱지고 물안개 아스라이 피어 오르는 만추의 주산지는 진정 아름답기 거지 없다.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 낸다.

 주산지의 으뜸  미(美)는 만추 여명의 아침 풍경이라지만, 눈 내리는 겨울도, 신록의 봄도 좋다.
그리고 요즘같은 장마철의 짙푸른 녹음의 향연도 좋다.


필자는 오늘 좀 색다른 주산지의 모습을 그려볼 까 찾았으나 주산지는 내가 생각하는 그림을 그려주지 않는다.
한여름 장맛비에 산자락을 휘감아도는 솜털같은 안개 구름이 주산지 산자락을 휘감고  수면에 산 그림자 이쁘게 비치는 풍경을  그려 볼 심산으로 가랑비 속에 찾았으나 안개 구름은 저 높이 별바위 주위만 맴돌 뿐 내려올 생각은 않는다.
물안개를 잡아올 수도 없는 노릇. 다음을 기약하며, 꿩대신 닭이라 맹숭맹숭한 짙푸른 주산지의 평범한 얼굴만 몇장 담는데 만족 해야만 했다.
주산지는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서 오리 정도 거리인 주왕산 자락의 농사용 저수지로  이전리 60여가구가 이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못 둑 바위에 세운 작은 비석에는 "일장저수(一障貯水), 류혜만인(流惠萬人), 불망천추(不忘千秋), 유일편갈(惟一片碣)"(정성으로 둑을 막아 물을 가두어 만인에게 혜택을 베푸니 그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한조각 돌을 세운다.) 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주산지는 300여년 전  1720년 8월 조선조 숙종 46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 경종원년에 준공하였다고 전해지며 , 못의 규묘는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 8m 아담한 산중 저수지로 지금껏 한번도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 주산지 가는 길
대구에서 주산지를 찾아가려면 국도와 지방도를 번갈아 타야 하는데, 대구-영천-자천-노귀재-현서-현동-삼자현 고개- 청송 청운리-주왕산 앞- 부동면 이전리-주산지이다.

★ 먹을거리
주산지 주차장 간이 식당에서는 군밤, 음료수, 계절과일, 국수류,농산물을 판다.

글.사진 2006.7.21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丁海酉
 

▲   2006.7.21(금)  주산지는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 8m 아담한 산중 저수지로 지금껏 한번도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장맛비로 지금 만수위를 이루고 있다.

▲   2006.7.21(금)  주산지 둑 오른쪽 계곡

▲   2006.7.21(금)  주산지 못 둑 바위에 세운 작은 비석에는 "일장저수(一障貯水), 류혜만인(流惠萬人), 불망천추(不忘千秋), 유일편갈(惟一片碣)"(정성으로 둑을 막아 물을 가두어 만인에게 혜택을 베푸니 그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한조각 돌을 세운다.) 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이 드리운  주산지 오솔길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이 드리운  주산지 전망대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반영이 드리운 수면에 비친 죽은 버드나무 둥치와 가지들.주산지의 주인공인 왕버들이 3,4년전만 하여도 죽은 것은 볼 수 없었는데 올여름엔 몇 그루가 푸름을 잃고 앙상한가지를 물위로 드러내고 있어 안타깝다.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

▲   2006.7.21(금)  짙푸른 녹음(綠陰)의 향연. 여름 주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