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산책
산수유꽃 피는 산골마을 띠띠미에 반하다.



 2007.3.20  필자도 경북의 산수유 원조 마을은 봉화 띠띠미라고 진즉 알고 있었지만, 그저 시조목 몇 그루 있는 마을이겠거니 마음속으로' 置簿치부하다가 직접 찾아 보니  마음에 그렸던 것보다 수 천배 좋은 일찍이 보지 못했던 비경에 감탄 하였다.

 옴폭 패인 문수산 구릉에 2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봉화땅 산촌 마을 띠띠미에는 400년 이상 된 산수유 수만 그루가 군락을 이뤄 온 마을을 노랗게 채색하고 있다.

의 전령사 산수유하면 일반적으로 구례 산동, 이천 백사, 의성 숲실 군락지를 연상하나 진짜 고향 마을의 향수를 자극하는 산수유 마을은 경북 봉화 띠띠미 마을 산수유 군락지이다.
이 마을은 글이나 사진으로는 그 표현이 모자란다. 직접 찾아 눈으로 보아야 실감이 나는 산촌마을이다.

노란 산수유 꽃그늘에 뭍힌 고가와 흙담장 너머로 축축 가지를 늘어뜨린 산수유가 고향마을의 향수를 자극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절로 고향의 봄이
흥얼거려지는 마음속의 고향에 온 듯한 감흥에 빠질 것이다. 마음대로 고향을 정할 수 있다면 고향으로 삼고싶은 마을이다.

구례 산동이나 이천 백사을은 유명세로 지금 쯤 상춘객으로 미어터지지만, 이곳은 거대 산수유 군락지임에도 산촌의 순수를 그대로 간직한 마음속의 고향같은 할아버지 마을길을 거닐고 이웃 아주머니 보리밭 메는 웰빙 그 자체이다.

경북에서 봉화하면 산골 오지로 연상되지만,그것은  옛소리고 지금은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양호한 곳이다. 
산수유 꽃 구경보다 사람 구경이 싫다면 그 대안으로 올봄 띠띠미 산수유마을이 어떨까 싶다.
언제 찾아도 고향같은 호젓하고 고저넉한 띠띠미 산수유꽃 그늘 아래에서 낭만에 젖어 추억을 쌓아봄이 어떨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동요 고향의 봄이  절로 흥얼거려지는 꽆피는 산골 마을 띠띠미는
문수산 아랫자락 옴폭 들어간 자리에 소쿠리 모양새로 들머리길만 열려있다. 노란 꽃을 한 소쿠리 담아 놓은 듯한 지세이다. 그 소쿠리에 빠져들어 봄날을 즐겨보자. 

필자는 지금 참꽃이 듬성듬성 핀 마을 앞산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렌즈로 그림을 그린다.
렌즈에 그려지는 띠띠미는 한 폭의 유채화이다. 노랑물감을 통째로 문수산에 들러부어 큰 붓으로 썩썩 문지른 듯 온통 노랑 세상이다.

마을이 산수유를 품고 있는지, 산수유가 마을을 안고 있는지 자연과 하나 된  이쁜 마을로 드라마 배경으로 좋을 듯한 영상미가 아름다운  꽃피는 산골마을이다.

참 이상한 일이다. 산좋고,물좋고,꽃좋아 셔터를 눌렀다하면 산수화가 그려지는 띠띠미 마을 사진들이 인터넷에서는 거의 찾을 수가 없다.
두어 개 정도 사진이 검색되는데 그로서는 띠띠미의 참모습을 가늠하여 보기엔 불가능하다.

필자도 경북의 산수유 원조 마을은 봉화 띠띠미라고 진즉 알고 있었지만, 그저 시조목 몇 그루 있는 마을이겠거니 마음속으로' 置簿치부하다가 직접 찾아 보니  마음에 그렸던 것보다 수 천배 좋은 일찍이 보지 못했던 비경이다.

주민들에 의하면 봄가을로 띠띠미의 산수유를 담으러 사진가,화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필자가 찾은 날도 안동에서 왔다는 두 여성이 흙담장 노란 산수유 그늘에서 이젤을 펼치고 봄을 한가득 담고 있었다.
예사스런 마을도 아니고 꽃 좋고 산하가 수려하여 인터넷상에 사진이 쏟아질만도한데....이상하다.
아마 이곳을 찾는이 혼자 보고 몰래 즐기려 가슴에 담아두는 곳이 아닐까!
띠띠미의
산수유는 개체수(어림 추산 10,000여 그루)가 많고 田地전지에 작목으로 400여년간 재배되어 그 둥치가 아기 허리만하다.

논 한뱀이 없는 첩첩산골  띠띠미 사람들은 비탈 밭에 산수유 농사로 4세기를 살았으니 산수유는 나무가 아니라 곡식으로 빨간 열매는 곧 쌀이었던 것이다.
그 열매로 자식 공부 시키고 결혼도 시켰으니 그 얼마나 귀한 나무이던가!

띠띠미 들머리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바로가면 띠띠미 마을이고 오른쪽 골은 온통 산수유로 가득한 옥얌골이다.

"띠띠미"란 마을 이름이 어찌보면 정답고
평화스럽지만, 어찌보면 촌 스럽다.

마을의
四方사방이 문수산 줄기로 꽉 막혀 있어 마을 이름에 "막힐 두(杜)"자가 들어간 '杜洞두동 마을’이다.

"할머니 이마을 이름이 뭐에요?" "띠띠미요..."

비닐하우스에서 물을 주던 할머니의 답이다.

지도에는 분명 ‘
杜洞두동 마을’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그 지역 사람들은 모두들 ‘띠띠미 마을’이라 부른다.

뒷마을 後谷후곡 즉 ‘뒷띠미’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뒷띠미가 띠띠미로 굳어 졌다고 한다.

띠띠미 마을은 370여년전
병자호란(인조14년1636년)때 개절공(介節公) 두곡(杜谷)홍우정(洪宇定) 선생의 피난처로서 개척된 마을이다.

마을 전경을 담으려고 앞산에 올라 내려다 본
鳥瞰조감은 要塞요새중의 요새다. 

四方사방이 문수산 줄기로 둘러 쳐지고 가운데가 옴폭 패인 분지로 앞면 좁은 골에 들머리길만 열려 있으니 지금도 초행길인 사람은 36번 국도에서 동양리로 접어들어도  길은 열려 있는데 띠띠미 마을이 어디쯤인지 종 잡을 수 없다.
위성 네비게이션도 못 들어가고 동양리에서 안내를 종료하는 마을이다.
동양리에서 약 오리길을 올라 좁은 협곡을 지나야 노란 산수유꽃에 숨어있는 띠띠미 마을이 빼곰이 얼굴을 내민다.

양지녘 띠띠미의 봄은 온통 노랑 세상이다. 집에도,들에도 산에도 모두가 노랑물결이다.  
카메라를 둘러맨  객꾼이 마을을 훼집고 다녀도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옥얌골로 내려가는 길옆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묘에 물을 주던 홍 할아버지(76)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봄가을로 사진 찍으로 많이 오제",  "어디서 왔는교?"하고 반가이 맞는다.
수인사를 나눈 홍할아버지는 여러 가지로 재미나게 말씀을 해 주셨다.

 "우리 마실은 산수유가 많은데 언제부터 심어졌는가 하면 두곡 할배가 피난할적에 산수유 두 그루를 심어 논밭이 없어 산수유 먹고 살았지."

"할아버지 그 때가 병자호란때니 한 400년은 되었겠네요?"

"400살 먹은 나무가 저 나무여" 손짓으로 시조목을 가르킨다.

"
물야와, 의성 산수유도 여기서 새끼 친것거여"

4 백번은
꽃을 틔웠을 띠띠미 "산수유 시조나무" 는 올해도 가지마다 노란 꽃을 피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띠띠미의 산수유는 400살 시조목을 비롯하여  대부분이 100살은 넘음직한
古木고목들로 둥치가 굵고 가지가 많아 꽃이 이쁘다.

 " 지금은
20여호가 되는데 전부 늙은이 뿐이여, 옛날에는 50여호 살았는데 산수유 농사로 자식들 공부시키고 장가도 보내고 먹고 살았지 요즘은 젊은들이 없어 힘들어... "
하는 말씀을 뒤로하고, 옆골인 옥얌 산수유 꽃그늘을 걸으며 함참이나 생각에 잠겼다.

신문, 인터넷에는 구례산수유 소식으로 도배질을 하고 방송은 봄꽃이 어디가 좋다고 그렇게 떠드는데,띠띠미 산수유 소식은 어디에도 볼 수고 들을 수도 없다.

산수유하면  일반적으로 구례산동 산수유마을을 떠올린다.  인터넷에서도  산수유꽃을 검색하면 구례 산동 산수유 사진들로 홍수를 이룬다.
올해도 3. 15부터 4일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구례산수유꽃축제가 MBC, KBS 방송국, 각 언론사 후원으로 열린다고 한다.
구례 산수유는 임진왜란(1592)때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산수유 재배가 시작 되었다고 한다.
 일설로는 중국 산둥에서 이곳으로 시집 온 처녀가 산수유나무를 가져다 심어 산동이란 지명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곳 지리산 산수유는 6.25때 공비 토벌로 수백년 묵은 나무들이 불타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 주민들이 꾸준히 새로 심어 가꾼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띠띠미 마을 산수유가 재배 역사나 개체수,주변 풍경 등 무엇으로도 구례 산동 산수유보다 시쳇말로 꿀릴것이 없는데 구례산동 산수유마을은 펄펄날고 띠띠미 산수유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形局형국이다.
지자체나 주민들이 공을 들이면 드라마 촬영지나, 가족여행지 또는 사진촬영지로 뜰 예감이 드는 곳이다.
띠띠마을 지척의
청량산 그리고 소천 감전리 메밀꽃 마을을 묶는 패키지 여행지로 멋진 곳이다.

구례산동은 봄이면 연일 인파로 미어터지는데, 띠띠미는 인터넷을 뒤져도 변변한 안내글이나 사진하나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니 그 차이는 天壤之差천양지차이다.

원경으로 문수산 푸른 송림 위로 파란 하늘 뭉게구름 중경으로 축늘어진 산사유 가지,전경인 흙길에 붉은댕기 검정치마 흰저고리 물동이 인 여인네의 뒷모습 영상미는 환상 그 자체일 것 같다.

이생각 저생각으로 렌즈로 그림을 그리며 옥얌골을 한참 오르니 산수유 꽃그늘아래 나물캐는 할머니 모습이 그림같이 아릅답다.
박옥희(81)할머니는 연세에 비해 정정하시다.지난해도 산수유를 1,000근 정도 수확 하였다고 한다.
박할머니는 이곳에서 평생을 산수유 농사 지어 2남2녀를 공부시키고 출가 시켜단다.

할머니 집인 컨테이너을 지나 이어지는 산사유꽃길은 끝간데없이 이어진다.
이곳 띠띠미 산수유 꽃은 3
월하순에 피기 시작하여 4월 5일 전후로 절정을 이루는데 올해는 따뜻한 겨울날씨로 3월초에 피기 시작하여 이달 25일 전후가 만개할 것 같다.
나지막한 돌담을 두른 고택들이 이옹기종기 노란 물결로 뒤덮인 띠띠미 마을은 '고향의 봄'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봄을 느끼기에 안성맞춤 여행지이다. 산수유 꽃비의 낭만을 느껴보자 이 봄이 다하기전 띠띠미 산촌에서.

★ 여행길잡이
중앙고속도로→ 영주IC→36번 국도→봉화→ 천성사 이정표( 좌회전)→2㎞도로 끝마을( 띠띠미마을)
※ 네비게이션 주소(경북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로 찍으면 동양리에서 목적지 부근까지 왔다는 안내가 종료되는데, 도로가 끝나는 지점(약 2㎞)이 띠띠미 마을이다.

★ 부근 추천 여행지
 영풍 부석사(자가 30분). 봉화
청량산 (자가 30분).봉화 닭실마을.봉화 거베라 꽃재배단지, 소천 감전리 메밀꽃 마을

 



2007.3.20  태백산 줄기에 옴폭 들어간 소쿠리 모양의 띠띠미 마을은 전체가 산수유로 덮여 있고, 마을을 끼고 흘러도는 내성천변은 노랑물감을 통채로 부은 듯 물빛마저 노랗다. 흡사 영화나 드라마의 고향의 모습 그대로다. 고향으로 삼고 싶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  2007.3.20 필자의 직감으로 이만한 곳이면 영화,드라마의 촬영지로 안성맞춤인데...    원경으로 문수산 푸른 송림 위로 파란 하늘 뭉게구름, 중경으로 축늘어진 산사유 가지, 전경인 흙길에 붉은댕기 검정치마 흰저고리 물동이 인 여인네의 뒷모습 영상미는 환상 그 자체일 것 같다.



▲  2007.3.20 띠띠미의 산수유는 400살 시조목을 비롯하여  대부분이 100살은 넘음 직한 古木고목들로 둥치가 굵고 가지가 많아 꽃이 이쁘다.


▲  2007.3.20 띠띠마을 앞산 능선에서 내려다 본 조감도

2007.3.20  마을이 산수유를 품고 있는지, 산수유가 마을을 안고 있는지 자연과 하나 된 꽃피는 산골마을 띠띠미.

▲  2007.3.20 四方사방이 문수산 줄기로 둘러쳐지고 가운데가 옴폭 패인 분지로 앞면 좁은 골에 들머리길만 열려 있으니 지금도 초행길인 사람은 36번 국도에서 동양리로 접어들어도  길은 열려 있는데 띠띠미 마을이 어디쯤인지 종 잡을 수 없다. 위성 네비게이션도 못 들어가고 동양리에서 안내를 종료하는 마을이다.동양리에서 약 오리길을 올라 좁은 협곡을 지나야 노란 산수유꽃에 숨어있는 띠띠미 마을이 보인다. 

▲  2007.3.20  산수유꽃이 피는 띠띠미의 3월 풍경

▲  2007.3.20  故鄕을 임의대로 정할 수 있다면 고향으로 삼고 싶은 띠띠미 마을

 2007.3.20  띠띠미 산수유가 재배 역사나 개체수,영상미 등 무엇으로도 구례 산동 산수유보다 시쳇말로 꿀릴것이 없는데 구례산동 산수유마을은 펄펄날고 띠띠미 산수유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形局형국이다.

▲  2007.3.20  이생각 저생각으로 렌즈로 그림을 그리며 옥얌골을 한참 오르니 산수유 꽃그늘아래 나물캐는 할머니 모습이 그림같이 아릅답다.
박옥희(81)할머니는 연세에 비해 정정하시다.지난해도 산수유를 1,000근 정도 수확 하였다고 한다. 박할머니는 이곳에서 평생을 산수유 농사 지어 2남2녀를 공부시켜 도회지로 보내고 산수유와 친구 되어 자연에 묻혀 살고 계신다.

▲  2007.3.20  양지녘 띠띠미의 봄은 온통 노랑 세상이다. 집에도,들에도 산에도 모두가 노랑물결이다.  

▲  2007.3.20  띠띠미의 산수유는 개체수(어림 추산 10,000여 그루)가 많고 田地전지에 작목으로 400여년간 재배되어 그 둥치가 아기 허리만하다.
논 한뱀이 없는 첩첩산골  띠띠미 사람들은 비탈 밭에 산수유 농사로 4세기를 살았으니 산수유는 나무가 아니라 곡식으로 빨간 열매는 곧 쌀이었던 것이다. 그 열매로 자식 공부 시키고 결혼도 시켰으니 그 얼마나 귀한 나무이던가!

▲  2007.3.20  사극 촬영지로 어울릴 듯한 띠띠미의 3월 풍경

▲  2007.3.20  흙담장 노란 산사유 가지가 고운 띠띠미의 3월 풍경. 인물사진 배경으로도 좋을 듯하다.

▲  2007.3.20  산수유꽃이 피는 띠띠미의 3월 풍경

  2007.3.20 사진.글 정해유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