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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유(2006-06-10 22:50:27, Hit : 12180, Vote :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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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추억의 과일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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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추억의 과일 앵두
6월은 앵두의 계절이다.  콩알만한 막내둥이  과일 빨간 앵두는 생긴 모습부터 앙증스럽고 귀엽다.
누나의 녹색 치마자락 잡고  뒤에 숨어 빼곰이 내다보는 부끄러움 많은 막내 동생 같다.
맑고 깨끗한 빨간색은 새아씨 입술같고 투명하여 속이 들여다 보일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맛또한 새콤달콤하여 첫사랑같은 추억의 과일이다.

필자의 사무실 뜨락엔 앵두 네그루가 있는데 지금 파란 잎속에  숨어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빨갛게 익어가는 앵두를 렌즈에 그리며 찌질이도 못살았던,  그 시절 앵두가 익을 무렵의 그때의 추억들을 반추하여 본다.

5년전 사무실 뜨락에 심은 앵두나무가 어른키만큼 훌쩍자라 지난 4월엔 하얀 꽃을 한가득 피우더니 지금은  빨간앵두가 가지마다 올망졸망 매달려 맛나게 익어간다.
입 안에서 툭 터지는 새콤달콤한 맛은 그 때나 지금이나 그 맛이다.

‘앵두같은 입술’,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앵두와 관련된 말들이다. 옛 사람들은 예쁜 여인의 입술을 앵두같은 입술이라 하였다.

노랫말에서 처럼 앵두나무는 수분이 많고 양지 바른 우물가에 자라기를 좋아하므로 옛날에는 시골마을 우물가에 흔히 심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 작금의 시골마을엔 앵두나무 우물이 자취를 감추었지만, 새마을 사업전인 6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마을에는 공동우물이 많았다.
당시의 우물가는 아낙들의 사랑방으로 고된 시집살이에 시달린 한 많은 옛 여인네들의 한을 토해 내든 곳이기도 했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앵두가 익을 무렵의 시골은 '부지깽이도 춤춘다' 말처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농번기다.

보리를 베어내고 이모작 모내기를 필두로  콩, 수수, 서숙(조),고구마를 심고, 고추밭매기로 부엌의 부지깽이도 춤을 추는 힘든 시기다.

요즘이이야, 깡촌에도 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지만, 그 시절엔 상수도는 꿈같은 애기고, 초여름 뙤약볕에 해질녘까지 허리가 휘도록 호미질을 하다가, 초가 꿀뚝에 저녘연기가 피어오를때면  아낙들은 물을 길러 컴컴한 호롱불 켜고 저녘밥을 짓는다.
그 당시 부엌에는 상전처럼 큰 항아리 물두멍이 차지하고 그곳에 물이 가득 채워 생활수로 사용하였다.
검정치마, 흰저고리 검은 댕기 길게 내린 처녀들이 앵두나무 우물가에서 물을 깃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당시는 흔히 보는 시골 풍경이었다.
디카라도 있었으면 멋진 풍경을 담았을건데.......그 때야 필름없는 카메라를 생각이나 했으랴만은!

가마솥에 보리쌀 앉혀 부지깽이로 불때어 밥짓기는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니었다.
요즘이야 전기밥솥이 알아서 밥짓고 보온까지 해주는 편리함이 말할수 없지만 참 많이도 달라졌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나뭇재로 내린 물을 비누로 대신하여 빨래는 얼마나 힘 들었던가!
50대들은 무슨 말인지 수긍이 가겠지만, 신세대들은 무슨 신석기 시대 이야긴가 의아해 할 것이다.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50년전의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의 모습 이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앵두나무 우물가에 물깃던 이쁜이도 금순이도 물동이 호미자루 내던지고 말만 들은 서울로 단봇짐을 싸들고 무작정 서울행 십이열차에 몸을 실었을까?

한참 세월이 흐른 지금의 시골엔  물깃던 이쁜이도 금순이도 모두 떠나고 앵두나무 우물도  간곳없다.
앵두를 그리면서 그시절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

‘5년간 32조 투입…출산율 1.6명 목표’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 시안'
오늘 신문과 인터넷 머리기사다.
불과 반세기 전 우리네 어머니들은 농사 ,길쌈등의 고강도 노동에도 불구하고 5, 6남매는 기본으로 낳아 당신은 배고파도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 모습에 허기진 배를 물배로 채우면서 금이야 옥이야 길렀다.
필자도 6남매의 막내로 자라난 세대다. 그 자식은 어머니기 일손을 놓으면  효도로 갚음을 했는데.......

가삿일은 가전품이 농삿일은 기계화로 그 시절에 비하면 얼마나 편리한가?  그때에 비하면 꿈같은 시대에 살지만, 최하위 저출산국으로 전락하여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우리의 현주소다.


요지경세상에 살아가는 청춘들이 애 안가지려 하는 심정이 일면 이해는 가는 세태다.
효도 기사는 천연기념물이 된지 오래고,  (다는 그렇지 않지만) 노모 눈에  모기약 뿌리는 놈 , 부모 폭행하는 놈에 갖다 버리는 호로자식이 다반사인 세태에 나라에서 양육비 몇푼 보조하여 준다고, 낳으면 자식이 아니라 웬수 덩어리인 자식을  자기 희생하면서 누가 낳겠는가?  
소이 신세대들에  만연된 '무자식이 상팔자', '우리만이 즐기자' 는 생각들은  사회상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결혼이 미친 짓, 출산은 더 미친 짓”이라는 인식의 팽배로 결혼적령이 늦어지고 설사 결혼을 하여도 출산을 기피하는 세태로 해를 거듭할수록 출산율은 하향곡선을 그려 국가경쟁력면에서도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각설하고.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나든 그시절 그때가 그립다.

그리고 앵두는 맛뿐만 아니라 약이되는 과일기도하다.
동의보감에는 ‘중초(中焦)를 고르게 하고 지라의 기운을 도와주며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체하여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하며, 잎은 뱀에게 물렸을 때 짓찧어 붙이고, 동쪽으로 뻗은 앵두나무뿌리는 삶아서 그 물을 빈 속에 먹으면 촌충과 회충을 구제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앵두의 새콤한 맛인 유기산(사과산과 구연산) 은 체내에서 신진대사를 도와주며 피로회복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앵두는 실생, 삽목, 분주 등으로 번식이 잘되고, 병충해에 강하고 내한성이 강해 기르기가 쉬워 마당가에 한두그루 심어 두면 눈맛과 입맛을  보기에 좋은 정원수란 생각이다.

2006.6.10  앵두를 찍으면서 .영남일보사외편집위원 丁海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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